소재로 세상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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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경코엠 연구실은 화장품 원료(항균소재)와 관련하여
꾸준히 연구개발 및 특허등록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 출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해련 태경그룹 회장
2014년 회장 취임 후 年매출 4천억→1조
"10년마다 2배씩 더 성장시키겠다"
美관세 등 악재에도 목표달성 자신
창립 50주년…M&A 통해 사업 확장
"창업주 철학, 사회환원으로 이어갈것"
◆ 비즈니스 리더 ◆
"10년 뒤인 2035년, 태경그룹을 매출 2조원과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하는 회사로 끌어올리겠습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태경그룹이 '100년 기업'을 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해련 태경그룹 회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소재로 세상을 바꾸다'라는 비전 아래에서 글로벌 1위 첨단소재 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태경그룹은 무기화학 소재와 산업용 가스 등을 생산하는 중견기업이다. 특히 중질탄산칼슘, 드라이아이스, 합성왁스 같은 분야에서는 국내 1위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
―창립 50주년을 맞아 '2035년 매출 2조, 영업이익 2000억' 비전을 선포했다. 현재의 두 배인 셈인데 가능한가.
▷허황된 목표가 아니다. 태경그룹 50년의 성장 과정을 분석해 보니 창립 20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후 10년 단위로 매출이 두 배씩 성장했다. 회장으로 취임했던 2014년 4000억원대였던 매출이 현재 1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과거 성장 데이터에 기반한 자신감 있는 목표다. 성장 핵심은 안정적인 이익이다. 이익이 바탕이 되지 않고는 기업이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없다. 최근 몇 년간 연 7~8%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서 확보된 현금여력이 신사업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위한 시드 머니가 될 것이다.
―올해 인조 대리석 기업 라이온켐텍과 화장품 캡슐 소재 기업 케이피티 등 M&A를 통한 사업 확장이 활발하다.
▷M&A에는 두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는 성장하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가, 둘째는 그 사업을 완벽하게 책임질 수 있는 신뢰할 만한 경영자(CEO)가 있는가다. 원가로만 경쟁하는 소재로는 중국을 이기기 어렵다. 하지만 인조 대리석처럼 문화와 밀접한 감성, 디자인으로 차별화할 수 있는 분야는 '메이드 인 코리아' 프리미엄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최근 인수한 회사에 영입된 한 CEO는 '현재 1000억원대 매출을 5년 내 4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자신감 있는 목표를 제시했다.
―2014년 회장 취임 후 가장 성공적인 경영 사례로 적자였던 중질탄산칼슘 사업을 시장 1위로 반전시킨 사례가 꼽힌다.
▷발상의 전환이었다. 중질탄산칼슘은 종이를 만드는 데 쓰인다. 당시 경쟁사들은 유럽 기술 기반 설비를 바탕으로 인쇄용지에 썼을 때 백색도가 높은 고급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다. 태경의 설비는 일본 기술 기반이라 백색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굳이 경쟁사를 따라갈 게 아니라 '백색도를 높일 필요가 있느냐'고 역발상을 시도했다. 백색도가 필요하지 않은 포장지나 인쇄용지 시장을 공략했다. 우리가 잘하는 것에 집중해 품질은 다소 낮추더라도 원가를 혁신한 신제품을 개발했다. 그리고 결국 7~8년 만에 시장점유율 50% 이상의 압도적 1위가 됐다.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크다.
▷지금 모든 기업이 미국 관세 문제로 고민이다. 미국 비중이 높고 낮고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판도 자체가 예측이 불가하다. 예컨대 중국산 제품의 미국 수출길이 막히면 유럽에 저가로 풀려 전 세계 시장을 뒤흔든다. 태경처럼 철강사에 소재를 납품하는 기업 간 거래(B2B) 기업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또 하나의 큰 어려움은 산업용 전기료 인상이다. 특히 합금철 사업은 전기료 인상 직격탄을 맞는 분야다. 한때 회사 전체 매출에서 20%를 차지하던 주력 아이템이었지만 지금은 2%도 안 된다. 과감히 조정하고 있다. 경영환경이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매번 전략적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 태경은 수십 개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강점이다.
―제조업 현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
▷현재 세부적인 제조 공정에 AI 적용을 시도하는 단계다. 예를 들면 광석을 식별하고 종류별로 선별하는 작업에 AI 비전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영지표 분석이나 구매 프로세스 자동화 등에 AI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선친이신 고(故) 김영환 창업주의 '공존·공영·공익' 철학을 어떻게 계승·발전시키고 있나.
▷사업보국과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대원칙은 변함이 없다. 이 철학을 투명경영, 성장비전 제시, 그리고 장학재단 중심 공익 활동이라는 방식으로 실천한다. 지난 10년이 창업주 유산 위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시대에 맞는 역동적인 도전을 통해 미래 세대에 선한 영향을 주는 기업을 만들고자 한다.
―송원 김영환장학재단은 태경그룹의 정체성이자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창업 8년 만인 1983년 장학재단을 설립해 43년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장학재단은 창업주가 사재를 출연해 만든, 창업 다음으로 추진한 또 다른 창업의 개념이다. 그룹이 계속 성장하고 발전해온 50년 역사에 장학재단은 사회와 함께하는 기업 가치를 실현하는 핵심이 돼왔다. 창업주는 개인 소유 회사 주식을 재단에 내놨고, 재단은 태경그룹의 주요 주주다. 그룹이 성장하고 이익을 내야 장학재단이 더욱 발전하고, 그룹 철학인 '공존·공영·공익'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회사를 성장시켜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또 재단은 단순히 장학금을 주는 곳이 아니라, 장학생 출신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후배들의 멘토가 돼주는 '스스로 굴러가는 장학재단'이다. 이사장을 제외한 이사진 전원이 장학생 출신이며, 졸업생들의 누적 기부금은 7억원 가까이 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을 선발해 졸업 때까지 지원한다. 이들이 사회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 또한 사업보국이라 믿는다.
김해련 태경그룹 회장 △1962년 경남 김해 출생 △이화여대 경영학과 졸업 △미국 뉴욕 페이스대 경영학석사(MBA) △뉴욕주립대 산하 FIT 패션디자인 전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수석부회장 △세계여성포럼(IWF Korea) 고문 △태경그룹 회장·송원김영환장학재단 이사장
출처 : 매일경제[2025.08.03]=>2035년 매출 2조 … 글로벌 소재기업 도약
서울대학교 유홍림 총장은 2025년 4월 30일(수) 관악캠퍼스에서 학교 발전을 위해 약 67억 원을 쾌척한 송원김영환장학재단 김해련 이사장(태경그룹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만찬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대학교 유홍림 총장을 비롯해 주요 교내 인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 이사장의 지속적인 기부에 대한 깊은 감사와 존경을 전하고, 故 김영환 회장의 숭고한 뜻을 함께 기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해련 이사장은 1983년부터 현재까지 서울대학교에 총 67억 2,040만 원의 기금을 출연했다.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을 비롯해 경영대학 기금, 사회과학대학 국제문제연구소 출판지원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서울대 인재 양성과 학문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경영대학 AMP 79기, 공대 AIP 63기 동문인 김 이사장은 2022년 AMP 대상을 받으며 서울대 커뮤니티 내에서도 높은 존경을 받아왔다. 현재 서울대총동창회 관악경제인회 상임부회장으로 활동하며 학교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유홍림 총장은 이날 감사 인사를 전하며 “김해련 이사장님은 아버님인 故 김영환 회장님의 뜻을 이어받아, 서울대학교의 인재 양성과 학문 진흥을 위해 누구보다 큰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셨다.”라고 말했다.
김해련 이사장은 “아버님이 생전에 늘 강조하셨던 ‘교육은 나라의 미래’라는 신념을 가슴에 새기며, 서울대가 세계를 이끄는 대학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서울대학교는 김해련 이사장과 송원김영환장학재단의 지속적인 지원과 나눔 정신을 소중히 이어받아, 앞으로도 인재 육성과 사회 공헌이라는 대학의 사명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재단법인 서울대학교발전재단
서울대소식[2025.05.09]=>
서울대학교, 김해련 이사장에 감사패 전달, 故 김영환 회장 업적 기리며, 뜻깊은 나눔 이어가
CEO&BIZ/ 정유진 기자의 CEO 직심 토크
김해련 태경그룹 회장
대한민국 산업계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의 성공한 최고경영자(CEO). 냉철하기만 할 것 같은 그들에게도 글로 다 풀지 못할 '사람' 이야기는 있는 법. 솔직한 직심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인생과 땀냄새, 사는 이야기를 담아본다. 2022년은 임인년 호랑이띠의 해다. 첫 주자는 호랑이띠인 태경그룹 김해련 회장이다.
태경그룹은 ‘글로벌 톱 티어 머티리얼 컴퍼니’를 지향하는 소재 전문 기업으로서 친환경 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태경그룹의 모태는 1975년 설립된 태경산업(전 한국전열화학공업)이며, 백광소재, 태경화학, 남영전구, 태경에코, 에스비씨 등 10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2021년 12월 10일 오전 10시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에 위치한 태경그룹 본사 5층에서 김해련 회장을 만났다. 첫인상은 냉철하고 이지적인 이미지보다는 친근한 미소가 8할 이상이었다. 이날 김 대표는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 선포 1주년을 맞아 청와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시간을 내 진솔한 얘기를 들려줬다.
“어서 들어와요”
파란색 바지 정장을 입은 김해련 회장은 집무실로 들어오라는 반가운 미소로 기자를 맞았다. 강단과 울림 있는 목소리에서 당당한 여성 CEO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김 회장은 “오늘은 굉장히 중요한 날”이라며, 청와대 보고회의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탄소중립 비전과 관련해 정재계가 모여 의견을 나누는 자리인데 중견기업인으로 초청을 받아 청와대에 가게 됐다는 것.
이어 그는 “이번 보고회는 청와대 주재로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탄소중립 달성을 추진하고 탄소중립을 제조업의 혁신과 신산업 창출의 기회로 활용하고자 마련된 자리”라며 “태경그룹은 탄소중립의 열쇠인 탄소포집 활용(CCU)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 중견기업으로 선정돼 초청됐다”고 덧붙였다.
“친환경 경영에 매진하고 있어요”
김 회장은 “석회석을 기반으로 하는 탄산칼슘 응용 기초소재를 산업 전 분야에 지난 50년간 납품해 왔다”며 “탄산칼슘은 이산화탄소(CO2)와 생석회를 합성해 제조할 수 있으며 회사가 이러한 CCU 응용기술을 활용해 제지, 플라스틱 등 다양한 산업 기초소재를 만들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를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발전시켜서 친환경 플라스틱 등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정부에서 주목했던 것 같다”며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우리는 CO2를 석회와 잘 섞어서 제지(製紙), 플라스틱 산업에 납품할 기초소재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광산에서 채굴한 석회석은 최첨단 화학공정을 통해 혁신 신소재로 변신하는데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 포장용기 시장에도 다양하게 적용되기 시작했고, 미래 친환경 전기자동차에도 플라스틱 대체 신소재로도 연구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태경케미컬은 CO2를 포집 정제하고 최첨단 압축 공정을 거쳐서 드라이아이스와 액화탄산으로 재탄생시키고 이렇게 재탄생된 드라이아이스는 신선식품 배달에 사용되고 초순도 드라이아이스는 백신 운반 등의 ‘의약품 콜드체인 시스템’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반도체 시장에도 그 제조공정이 더욱 초정밀 기술로 발전하면서 ‘초임계 CO2’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전언이다.
김 회장은 “올해 우리 태경그룹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친환경 경영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회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우리 회사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석회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환경오염 방지용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에서 친환경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고 말했다.
새해 첫 인터뷰, 사람 김해련은….
2022년 임인년 첫 인터뷰이로 선정됐다는 말에 “매우 영광스럽다”며 “호랑이띠에 많은 훌륭한 분들이 계신데, 새해 첫 인터뷰를 장식하게 돼 매우 기분이 좋다”고 답했다.
김 회장은 올해(2022년) 환갑이지만 여전히 젊고 강하지만 부드럽다. 체력 관리에도 열심이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에 주로 홈트레이닝을 한다”며 “요즘 유튜버 ‘땅끄부부’의 홈트레이닝 영상을 자주 시청한다. 특히 차 타는 것보다 걷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하루 1만 보 걷기 챌린지에 성공한 날은 매우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슈 상황을 빼놓을 수 없었다. 글로벌 경기에 국내 상황도 좋지 않은 터.
김 회장은 “코로나19라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맞아 모두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회사의 경우 코로나19가 발발하자마자 글로벌 거래선들의 수입량이 축소돼 한때 매출의 20% 정도가 감소했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매출 규모를 회복한 상태다. 이번처럼 갑작스러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닥쳐올 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독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최근 읽고 있는 책은 <일본 초격차 기업의 3가지 원칙>과 <2022 위드 코로나 경제 전망> 등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결기가 느껴진다.
그는 “승진자에게는 관련 서적에 자필로 글을 써서 주기도 하고 직원들에게 책을 추천하기도 한다. 책을 많이 읽는다는 건 지혜와 지식을 쌓는 좋은 일”이라고 전했다. 이에 사내에 도서관을 조성해 신간 서적을 직원들이 편하게 빌리고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것이 그의 귀띔이다.
직원을 채용할 때는 앞으로 자신이 가는 방향에 대해 물어본다는 김 회장은 “지금 비쳐지는 자신의 모습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1년 후, 2년 후 발전해 가는 모습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어제보다 진일보하는 인재가 필요하다”며 “태경그룹은 내실 있는 회사로서 열정을 가진 우수 인재가 도전해 회사와 함께 성장하기 적합한 곳”이라고 피력했다.
가장 무서운 일은 ‘정체’, '새로움'으로 위기 돌파
김 회장이 좋아하는 명언으로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을 꼽았다. 그는 “날마다 새로워지고 또 날마다 새로워진다는 뜻으로, 나날이 발전해야 함을 이르는 말이다.
그는 "매일매일 발전된 삶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며 살아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가장 무서운 일은 정체되는 것이며, 회사 경영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세상은 변하고 있는데 그에 맞춰 바뀌지 않는다면 고립될 수밖에 없다. 항상 새롭게 할 일을 찾고 개선하고 발전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징어 게임>에 푹 빠졌어요"
태경그룹(전 태경산업) 외동딸이었던 김 회장은 직업에 대한 선택지가 없었다. 창업주 김영환 회장이 작고한 2014년부터 태경그룹을 이끌고 있었기 때문이다. 궁금해 졌다. 김 회장이 다른 일을 선택했다면 과연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그는 “영화에 관심이 많았다”며 “영화 감독이나 뮤지컬 공연, 창작 감독 등 총괄하는 일을 하고 싶다. 창의성과 상상력을 사용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는 회사 전체를 관리 감독하는 현재 업무와 비슷한 영역인 것 같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영화와 뮤지컬을 무척 좋아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전처럼 영화관을 자주 찾거나 뮤지컬 공연 등을 볼 수 없어 아쉽지만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재미있게 봤다”며 “정말 잘 만든 드라마다. <오징어 게임>에는 해학과 오락, 공감 등 다양한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게임을 소재로 해 흥미 요소가 돋보였고 돈이 많이 있으나 없으나 똑같은 인생이라는 점이 와 닿았다고 한다. 그 안에서 자기 영역에서 만큼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철학도 들어 있다는 것.
문득 김 회장이 선호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좋아하는 음식을 물었더니 돌아온 답은 해산물이었다. 특히 갑각류를 좋아하는데 최근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와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싫어하는 것은 삼겹살 등 돼지고기라고. 회식 자리에서는 인기 있는 단골 메뉴이지만 본인과는 음식궁합이 맞지 않다는 게 그의 고백이다.
김 회장에게는 반려견이 있다. 반려견 얘기에 반색하며 강아지 자랑에 얼굴에 화색이 돈다. 사진을 찍다 말고 예쁜 강아지를 보여주겠다며 휴대전화를 찾는다. “정말 귀엽지요. 우리 강아지 자랑 하는 게 제일 좋아요”라며 “샤넬이라는 열네 살 노견 토이푸들인데 나이는 많지만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서 아직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반려견을 주제로 한다면 하루 종일도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애착하고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잘츠부르크에 가보세요”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그는 “코로나19 상황 전에는 가족과 함께 매년 한 번씩 해외여행을 다녔다”며 “특히 좋아하는 곳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5대 메이저대회가 열리는 프랑스에 있는 아문디 에비앙 리조트 골프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 모두가 골프를 치기 때문에 이곳을 좋아한다. 또한 렌터카를 빌려 자유여행을 하는 것도 즐긴다”고 덧붙였다.
그는 추천 여행지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꼽았다. 잘츠부르크에서는 매년 7월부터 한 달간 세계적인 페스티벌(음악제)이 열리는데 독일·오스트리아계의 오페라가 상연되며 빈 국립 오페라 극장 오케스트라를 주축으로 해 각지의 오케스트라도 동원된다고. 그는 "모차르트의 고향이기도 하고 굉장히 멋있어서 모두에게 추천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별명은 ‘해피 바이러스’, 여성 기업인들과 두터운 교분
여성 CEO이기 때문에 때론 혼자 이겨내야 하는 부담감도 책임감도 많지만 주변 중견기업 대표들과도 가깝게 지내며 서로에게 힘이 된다는 그는 “김재희 이화다이아몬드 대표와 이효진 대림통상 대표, 이은성 보령제약 부회장 등과 가깝게 지낸다”며 “골프도 치고 서로의 멘토가 돼준다. 장기적으로는 섬세한 소통과 갈등 해소 능력 면에서 탁월한 여성 CEO들의 약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에너자이저' 또는 '해피 바이러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는 김 회장. 인터뷰를 하면서 적극적이고 쾌활한 성격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끝으로 김 회장은 2022년 그린뉴딜 분야의 혁신 첨단 소재를 추가로 개발 및 공급해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 50개국으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지구 대륙에 한국산 그린뉴딜 첨단 혁신 소재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철강, 자동차, 조선, 화학, 타이어, 식품, 제지, 반도체, 건설, 환경, 화장품 등 수요 산업에 현재 국내외 2091개에 달하는 거래처를 2500개까지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 이야기를 주제로 한 인터뷰였지만 마무리는 끝까지 회사 사랑이다. 역시 한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회장님다웠다.
출처
정유진,'호호(虎虎)' 행복 에너지...친환경 경영도 직진,2021.12.27
https://magazine.hankyung.com/money/article/202112162971c
㈜태경코엠 연구실은 화장품 원료(항균소재)와 관련하여
꾸준히 연구개발 및 특허등록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 출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